이번달 네이버 팔고 카카오 사들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 견인 주체 중 하나였던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 다한 모습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동향 일별추이(화면번호 3803)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4천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동안 연기금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왔는데, 11개월 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연기금은 지난해 다른 나라 대비 하락이 가팔랐던 코스피의 낙폭을 제한한 주체이자, 올해에는 국내증시 분위기 반전을 주도한 수급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동안 6조2천340억원어치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5천7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더니 7월에는 7천350억원, 이달에는 1천64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글로벌 증시 대비 차별적인 강세를 보인 코스피로 인해 국내주식 비중이 커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공시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규모는 165조3천억원으로 전체자산의 13.4%를 차지한다. 4월 말 12.7%에서 0.7%포인트 커졌다.
여기서 5월 말 대비 전일까지 코스피 상승 폭인 18.87%와 코덱스 MSCI 선진국 상승 폭인 7.9%를 단순하게 대입해보면, 전일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15.1%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 기준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로 낮추기로 했는데, 6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하지 않았다면 국내주식 비중은 0.2%포인트 높아졌을 수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8천억원 초과 매수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6월부터 전일까지 순매도한 규모를 빼도 올해 말 자산배분 목표치를 딱 맞출 생각이라면 1조4천억원가량 더 팔 수 있다.
한편 종목별로 연기금은 이달 네이버를 67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 606억원, LIG넥스원 441억원, 에이피알 413억원, 효성중공업 341억원, 하나금융지주 337억원 순이었다.
반면 카카오를 1천497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삼성SDI 974억원, LG에너지솔루션 81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75억원, HD한국조선해양 378억원, 포스코퓨처엠 327억원 순으로 사들였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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