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내수·생산은 전년 대비 모두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하반기 들어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1조달러 시대를 내걸며 취임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넘겨받은 숙제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인하 발효로 이어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23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13.4% 줄었다.
미국으로 가는 자동차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5개월째 감소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부문 품목별 관세를 거론하고 나서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도 감소율이 이전보다 개선됐다. 직전 3개월간 감소율이 20%를 넘나들었는데, 이번에는 올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숫자 중에서 양호했다. 지난달 취임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처음 받아 든 대미 차 수출 성적표는 긍정의 메시지를 일부 담고 있게 됐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세 협상단은 지난달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등을 앞세우며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모두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직 인하된 자동차 관세가 발효되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과 고금리 상황이 동시에 나아진다면, 수출이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관세 협상 타결로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하여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 수치는 역대급으로 좋았다. 전체 수출액(8.8% 증가), 내수판매량(4.6% 증가)·생산량(8.7% 증가)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하반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특히 수출에서 신차 대수도 전년보다 5.8% 많아졌다. EU(유럽연합)와 기타 유럽 등 북미, 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우리나라가 생산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대수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7.0% 늘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증가율이 각각 18.1%, 12.3%를 나타냈다.
7월 친환경차 내수판매량은 7만7천대로 월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대세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생산량 확대에는 한국지엠(GM)의 작년 임금협상에 따른 조업 부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