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에만 290억 달러 이상 관세 수입…올해 들어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수입의 일부를 국가 부채 상환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9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수입 관세로 발생하는 세수는 미국의 국가 부채 상환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부채 상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재정적자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을 낮추고 부채 상환을 시작할 것이며 결국에는 그것이 국민들에게 환급되는 방식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4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조치가 대규모로 시행된 뒤부터 7월까지 1천억 달러 이상의 관세 수익을 거둬들였다.
미국은 7월 한 달 동안만 290억 달러 이상의 관세를 거둬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관세 수입은 현재까지 1천564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세를 통한 잠재적 세수에 대해, 우선 국가의 막대한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고 이후 '배당(dividend)' 형태로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국가부채는 18일 기준 약 37조 2천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올해 관세 수입이 기존 전망치인 3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베선트 장관은 금리 인하를 통한 간접적 혜택이 미국인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고 있으나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부진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물가 지표에서 기업과 소비자 물가가 일부 상승세를 보이자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100%'에서 80% 수준으로 내려갔다.
베선트 장관은 이러한 물가 상승을 대체로 일축하며,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분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높은 금리가 분배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주택시장과 신용카드 빚이 많은 저소득 가구에서 그렇다"며 "설비투자(CAPEX) 붐이 일고 있는데, 일부는 인공지능(AI), 일부는 세제 개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 투자는 잘 되고 있지만 가계와 주택 건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주택 건설이 회복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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