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에 나선 가운데 송금 수수료가 단 0.01달러에 불과해 은행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상자산과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예금 등 은행 핵심 비즈니스를 잠식할 위험이 있다"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외 송금이나 결제 등 기업 목적에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은행 송금에 비해 빠르고 저렴하게 자금을 교환할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송금 수수료는 약 0.0001∼0.01달러로, 은행이 최대 13.6%까지 부과하는 국제 송금 수수료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손길을 넓히는 배경에는 '지니어스(GENIUS) 법안'의 제정이 있다. 발행자에 대한 당국 승인, 담보 자산 보유 등 규칙이 명확해지면서 금융기관이 다루기 쉬워졌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은행이 그간 독점해온 시장이 핀테크 기업에 빼앗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국제 송금 규모는 연간 179조 달러(약 24경 원)에 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더 나아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쇼핑이 일반화되면 신용카드 결제 영역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의 90%를 테더(Tether)와 서클 인터넷 그룹(NYS:CRCL)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대형 은행 수장들은 잇따라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또한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씨티의 글로벌 파트너십 혁신 총괄 비스왈프 채터지는 "기술적으로 이미 준비가 완료됐으며, 즉시 시장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는 미국 국채 등 코인 발행을 뒷받침하는 자산 관리, 현금과 코인의 교환, 코인의 보관(커스터디)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그간 암호화폐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다이먼 CEO는 "핀테크 기업들이 은행 계좌, 결제, 리워드 프로그램 영역까지 침투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인식하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syyo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