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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석화 구조조정 지원 공동협약…"강력한 자구노력 전제"(종합)

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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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석화업계 볼멘소리 유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한상민 기자 = 정부가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의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관련 절차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권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은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전제로 채권금융기관 공동협약을 통해 석유화학업계의 자금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석유화학산업의 현황과 업계의 사업재편 방향을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대한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석유화학산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나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스웨덴 '말뫼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뫼의 눈물'은 스웨덴 말뫼의 세계적 조선업체 코쿰스가 1987년 파산하면서 당대 최대 코쿰스크레인이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매각됐던 사례를 의미한다. 스웨덴 조선업 쇠퇴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사업재편의 기본 원칙으로 철저한 자구노력과 고통분담, 신속한 실행을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기업에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계획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달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권 부위원장은 석화업계 사업재편 계획 발표와 관련해 불만을 드러내는 일부 업체에 쓴소리를 했다.

권 부위원장은 "산업부의 포괄적 감축 방안은 1년간 지지부진했던 것을 매듭지으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상당히 또 볼멘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이는 물에 빠지려고 하는 사람을 구해주려고 하는데 보따리부터 먼저 내놓으라는 것과 같다. 이런 안이한 인식에 정부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선자구 노력과 채권단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돼야만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금융권은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은 기업의 자구노력을 평가하고, 타당한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냉철한 관찰자·심판자·조력자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권 부위원장은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기존여신 회수 등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도 했다.

금융기관들은 또한 석유화학 사업재편과 관련한 금융지원에 관한 원칙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이 전제되고,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엔 채권금융기관 공동협약을 통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이 협약에 따라 금융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 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준은 기업-채권금융회사 간 협의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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