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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도 양극화…'출근 30분' 직주근접 아파트 뜬다

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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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가 올해 분양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속에서도 업무지구, 대기업 사업장 인접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중순까지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를 분석한 결과, 단지 반경 10㎞ 내에 산업단지·업무지구 등이 위치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약통장이 특정 단지로 몰리는 선별청약 흐름 속에서 일자리 접근성이 우수한 직주근접 아파트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3개 단지는 모두 서울에서 공급됐다. 공통점은 CBD(도심권), GBD(강남권), YBD(여의도권) 등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차량 30분 이내 진입이 가능한 입지였다. 성동구의 오티에르포레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688.1:1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2026년 착공 예정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고용 창출 기대감이 더해지며 동탄신도시 인근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지방 역시 산업단지 인접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일반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청약 성적이 양호했다. 울산은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와 남구 중공업단지 접근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2025년 직주근접 주요 아파트 청약경쟁률

[출처: 부동산R114]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주근접'을 이사 이유로 꼽은 가구 비중은 2021년 29.6%에서 2023년 31.1%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시설 개선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수록 실거주 만족도가 높아지고,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은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효과가 뒤따른다. 직주근접 요소는 단순한 생활 편의성을 넘어 환금성과 자산가치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직주근접 요인이 주거지 의사결정 시 중요 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일자리 접근성에 대한 입지적 이점이 수요자들에게 더욱 강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

[출처: 부동산R114]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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