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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언 "관세, 점진적·부분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

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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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앞으로 관세가 점진적이고 부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 에리언은 21일(현지시간) 뉴스레터 '서브스택'에 게시한 글에서 "관세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고, 보유 재고가 소진되면서 기업들이 가격과 수익성에 대한 장기적 고민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 초기에는 기업들이 스스로 관세 비용 흡수

엘 에리언은 "새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친 영향은 많은 경제학자가 예측했던 것보다 상당히 미미했다"며 그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률 축소와 선제적인 재고 확보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새 관세 체제를 처음 발표했을 당시 관세의 정확한 수준과 지속 기간이 불확실했다고 상기했다.

이에 따라 수출업체와 수입업체는 단기적으로 소비자를 떠나게 만들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초기 비용을 흡수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여기며 고객 충성도나 시장 점유율을 해칠 수 있는 큰 폭의 가격 인상 대신 이익률을 줄이며 초기 비용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엘 에리언은 기업들의 이런 전략이 소비자에게 초기 보호막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일부 기업들은 관세 도입 이전에 수입재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일정 기간 관세 이전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비용 전가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 관세, 소비자에게 점진적·부분적 전가될 것

엘 에리언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줄면서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 고민을 시작하고, 소비자에게 관세를 전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기업들의 관세 전가가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봤다.

예를 들어 수요 탄력성이 낮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관세를 더 많이 전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을 상대하거나 수요 탄력성이 높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면 수요 위축을 우려해야 하므로 소비자에게 관세 전가가 쉽지 않다.

엘 에리언은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정도는 가격 결정력과 수요탄력성, 제품 차별화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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