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BITDA 20.2배 적용…5년 만에 엑시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산업용 가스 제조사 DIG에어가스를 기업가치 4조8천500억원으로 평가해 프랑스 에어리퀴드에 매각한다.
에어리퀴드는 22일(현지시간) 맥쿼리 아시아·태평양 인프라스트럭쳐 2호 펀드로부터 DIG에어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에어리퀴드]
양측은 DIG에어가스의 순차입금을 포함한 기업가치를 4조8천500억원으로 평가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 배수는 20.2배다. 에어리퀴드는 DIG에어가스가 확보한 프로젝트들과 앞으로 비용 시너지를 감안하면 EV/EBITDA 멀티플은 14.8배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분 100%에 대한 거래대금은 4조원대 초·중반으로 추정됐다.
에어리퀴드는 이번 거래가 자신들의 기존 사업과 상호 보완적이며 한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반도체, 청정에너지, 모빌리티와 같은 핵심 분야에서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에어리퀴드가 주요 성장 시장에서 이상적인 위치를 차지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에어리퀴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산업용 가스 제조사다. 독일 린데에 이어 세계 2위다. 현재 72개국에서 약 6만8천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약 270억유로(약 44조원)였다.
맥쿼리는 2020년 DIG에어가스(당시 대성산업가스)의 기업가치를 2조8천억원으로 평가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맥쿼리 체제에서 DIG에어가스는 고객을 다변화하고 고성장 산업에서의 장기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 같은 성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DIG에어가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천520억원, 영업이익은 1천395억원이었다. 맥쿼리가 회사를 인수한 2020년과 비교해 각각 27%, 54% 증가했다.
에어리퀴드는 이번 거래에서 구조화된 브릿지론을 활용하고, 이후에 채권을 발행해 이를 차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거래는 한국 정부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계획이다.
DIG에어가스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대기업들과 평균 10~15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다.
맥쿼리는 DIG에어가스 매각에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았다.
[출처: 맥쿼리]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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