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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디어 살리기' 역량 결집…"리스크 감내하고 AI 혁신 베팅"

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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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콘텐츠 업계 만나 'AI 마중물' 투자 의지 표명

[출처: 연합인포맥스]

(부산=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최정우 기자 = 22일 파라다이스 호텔에 '글로벌 K-FAST(광고형 무료 TV) 얼라이언스' 멤버들이 대거 모였다.

K-FAST 얼라이언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FAST 등 국내 미디어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민관 협의체다.

이날 열린 '2025 국제 스트리밍 페스티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티빙과 웨이브, 미디어 AI 스타트업 경영진이 참여해 얼라이언스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 "쪽박과 대박 공존"…리스크 감내하는 투자 환경 조성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업계 간담회에서 "AI 스타트업들은 사활을 걸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정책 금융 펀드들이 너무 위험을 회피하는 투자를 한다는 기업의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책 펀드들이 수익률을 우선 고려하다 보니 기업에 실질적인 모험 자본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는 "대박과 쪽박이 있어야 하는 곳이 콘텐츠 산업"이라며 "리스크를 회피하기보다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허 대표는 "이미 1천600억원 규모의 모펀드와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펀드에 손실이 조금 있더라도 이에 대해 언론과 (정부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벤처투자가 초기 투자(시딩)쪽을 담당하고, 한국성장금융은 이후 투자(스케일업)에 집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스타트업의 경우 교집합인 부분도 많은 만큼 시딩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 "토종 OTT 굳건히 서야"…생태계 기반 마련 촉구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AI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와 함께 정부와 대기업의 협력과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CJ ENM 김정한 부사장은 "K-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기는 하지만, 토종 플랫폼이 굳건히 자리를 잡아야 양질의 콘텐츠가 양산되고 해외로 나갈 수 있다"면서 "국내 OTT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 역시 티빙과의 합병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웨이브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지만, 티빙 지분의 13.5%를 보유한 KT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합병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서장호 웨이브 대표는 "티빙과 웨이브의 주요 소비층을 보니까 30%도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다시 말해 양 사의 합병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빙과의 합병을 빠르게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지원이 적극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OTT뿐 아니라 국내 미디어 플랫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얼라이언스 간 데이터 공유와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얼라이언스의 민간 의장인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교수는 "삼성, LG, CJ 등 모두 대단한 기업들이지만 각자 가진 자원과 고민을 합치지 않으면 미디어 산업의 미래가 어둡다"고 일침을 가하며 "파편화된 이용자 데이터를 통합해 광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넘어 기업 간 '주고받을 것'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AI, 콘텐츠 제작·유통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

이날 참석자들은 AI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콘텐츠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드라마 시리즈 하나를 더빙하는 데 3~4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AI를 활용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과 기간에 완료할 수 있다"면서 "

MBC의 AI 전략 자회사인 도스트일레븐 양효걸 대표 또한 "AI 더빙 사업을 통해 해외 방송사들의 오랜 요구를 해결했다"고 언급하며 "AI가 제작 전 과정에 도입되면 "자본의 한계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콘텐츠도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AI를 더빙 및 자막 외에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영역에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호걸 대표는 "AI가 콘텐츠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일부 부문이 아닌 제작의 전 과정에 도입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IP 제작의 전체 워크 프레임에 AI가 적용되면 자본의 한계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콘텐츠도 재탄생할 수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경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융합본부장은 "콘텐츠 부문 지원에 1천100억원의 자금이 준비돼있고, 내년에 200억원이 R&D 예산으로 집행된다"면서 "기획부터 마지막 제작까지 전 주기에 AI 기술이 지원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현장 수요를 받아 요청하면 R&D 자금을 투입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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