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대기 모드'에 돌입하면서 커브를 주시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주 들어 시장은 초장기 구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 초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전문 딜러(PD) 협의회에서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가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초장기 구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듯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국고채 발행이 올해 두차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국고채 발행 규모인 230조원 수준 정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의 물량 부담은 우려 대비 상당히 덜어지게 된다.
다만 대내 수급과 대외 금리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초장기 구간이 눈에 띄게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에 부딪히면서 미 국채 커브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대내 수급상으로도 증권사 등이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매도 움직임에 나서면서 안팎으로 초장기 구간이 약세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같은 초장기 약세는 커브 전 구간에 영향을 미치면서, 8월 금통위 기대감을 안고 있는 중단기 구간의 강세도 다소 제약하고 있다.
대내 수급에 대한 이유로는 다음주에 이뤄지는 내달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대한 준비 움직임이 꼽힌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달부터 보험사가 국고채 30년물 매수에 비교적 적극적이지 않았던 상황의 여파라는 시각도 더해지고 있다.
이날도 초장기 구간의 흐름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전반적으로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5bp 내린 3.6810%,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4.2650%로 나타났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락 반전했고,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3.0bp 오른 4.9210%를 나타냈다.
간밤 쿡 이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고, 연준도 이를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은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연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연방준비법에 따라 연준 이사들은 장기 고정 임기를 부여받았고 대통령은 '사유가 있을 경우(for cause)'에 한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의회는 규정했다"며 "연준은 법원의 어떤 판결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이사 해임이 장기전인 법적 공방으로 넘어가면서 커브가 급격하게 가팔라지는 분위기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 후임으로 좋은 후보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마이런 위원장은 최근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임기 후임으로 지명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곧 (연준에서) 다수를 갖게 될 것이며, 우리가 다수를 확보하면 아주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에서 완만한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이는 기준금리에 대한 완만한 조정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악화했으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4로 집계됐다. 전달(98.7)보다는 1.3포인트 내려 한달 만에 하락 반전했지만, 시장 전망치 96.2는 상회했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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