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 노려 기존 고금리 차입금 차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시장금리 하락을 틈타 자본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금리가 높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만기 구조도 장기화할 수 있게 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천억원, 3년물 1천300억원, 5년물 7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천억원까지 발행량을 늘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으로 일반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대상은 각각 내년 3월과 4월이 만기인 1천억원, 2천억원의 차입금으로, 금리는 3.80~4.08%다. 6천억원으로 증액이 확정돼도 마찬가지로 이를 채무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환으로 SK이노베이션은 이자비용 감축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텀스트럭처(Term Structure, 화면번호 4763)에 따르면 전날 기준 SK이노베이션(AA)의 개별민평 금리는 2년물 2.718%, 3년물 2.837%, 5년물 3.020%에 형성됐다.
최근 들어 시장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에 육박했던 SK이노베이션 3년물 개별민평 수익률은 올해 2분기 이후 3% 아래를 오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회사채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7천936억원이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신용등급이 SK이노베이션과 같은 'AA'면서 하반기 들어 무보증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4개 기업은 모두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이 SK이노베이션에도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SK이노베이션(연결 기준)이 이달 들어서만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으로 5조원의 자본을 확충한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더해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 조달과 1조5천억원의 비핵심자산 매각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자본 확충은 레버리지 부담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영업실적이 하락세인 점은 부정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천622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조1천578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4월 8천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는 14~15bp의 가산금리가 붙었다.
일단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재확인하면서 신뢰를 보여줬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결 기준 약 5조원의 자본을 확충한 가운데 SK E&S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창출력, 투자 축소 계획, 추가적인 자본 조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방안 등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을 일정 수준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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