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자간담회를 주시하면서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에서 관건은 인하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의 수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스탠스가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시점으로 10월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인하 소수 의견이 1~2인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장의 기대가 11월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월 인하 기대에 힘을 실을 정도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취할지도 중요하다.
앞서 지난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는 서울 집값 안정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면서,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6·27 대책 이전에는 0.43%까지 치솟았지만, 지난주에는 0.09%까지 둔화되면서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강남 3구와 성동구, 용산구 등 서울 일부 지역의 상승폭은 여전히 소수점 아래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데이터인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최근 다시 소폭 반등하면서 기대심리가 쉽사리 안정되지 않는 모습도 나타났다.
마침 정부가 다음달 초에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통위 입장에서는 추가 대책으로 인한 시장 안정 추세를 확인한 이후 움직이고자 하는 심리가 강할 수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한 번 더 지켜보고자 하는 인식도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그간 다소 안정적이었던 달러-원 환율도 지난주 재차 1,400원을 돌파했고, 이후 전일까지 1,390원대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레벨과 변동성 모두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은의 8월 경제전망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이 기존 0.8%에서 0.9% 안팎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내년 추가 인하 기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에도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수 있다. 기존 1.6%에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1.8% 안팎으로 상향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에는 올해 1.9%, 내년 1.8%로 전망된 바 있는데, 소비 회복, 농축산물 물가 불안 등의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 여파로 연준의 독립성 우려와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커브가 다소 가팔라졌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2bp 내린 3.6190%, 10년물 금리는 2.9bp 내린 4.2360%를 나타냈다.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내리더라도 통화정책은 제약적이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내 관점에서 보면, 모든 회의가 살아있다(live)"면서 "우리는 단지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마감 후 9월 국고채 발행 계획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발행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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