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규 현 회장 임기 10월5일 만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절차가 조만간 개시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금융협회장 인선 작업으로, 관료 출신과 민간 출신 간의 대결 구도에서 물밑 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이사회를 소집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완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5일까지다. 통상적으로 여신협회장 인선은 공고 게시부터 약 5주가량 소요됐다. 절차가 다소 늦어진다고 하더라도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전까지 현 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
회추위는 7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와 7개 캐피탈사(롯데·신한·우리금융·하나·현대·IBK·KB) 대표이사, 감사(현대카드) 1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후보 공모 후 서면 검토를 통해 3명 안팎의 숏리스트(적격 후보)를 우선 선정한다.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PT 발표와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1명의 후보를 총회에 단독으로 추천한다.
차기 여신협회장이 더욱 주목받는 건 정권 교체 후 첫 금융협회장 선출로 새 정부의 인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협회장은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 정책 협력을 해야 하는 창구 역할로 관 출신이 적임자라는 의견과 업계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늘 부딪혀 왔다.
2010년 여신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이후 민간 출신 회장은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뿐이었다.
금융권에서는 벌써 민·관 후보들이 분위기를 살피며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다. 일부 관 출신 후보들은 금융당국 후배들에게 직에 관심을 내비치기도 하고,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여신업권 최고경영자(CEO)와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적극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 출신 후보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부각되고 있다.
서 전 원장은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을 거쳐 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시 34회로 광주 금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금융위에서 은행과장,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국무조정실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 부단장, 금융정보분석원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민간 출신 후보군에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동철 전 부회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 전 4년간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도 3 연임에 성공하며 2017년부터 2022년 말까지 약 6년간 신한카드를 이끌었다. 우상현 비씨카드 부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2015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정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후보들은 연초부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공공기관 수장 인사와 맞물려 관 출신 인사들이 선호하는 자리 중 하나가 여신협회장으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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