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위원, 금리 인하 소수의견…선제적 인하 필요성 강조"
"금통위원 5명, 3개월 내 금리 인하 입장"
"지금보다 빠르게 금리 내리면 경기부양보다 가계부채 증가 부작용"
"한미 정상회담 결과 긍정적…금리 동결 결정 부담 덜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정선미 피혜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년 성장률을 현재 1.6%로 전망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낮은 성장률이 유지되다가 하반기 들어서 잠재성장율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하반기 경제전망을 새로할텐데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판단을 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은 신성환 위원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신 위원은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할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가 상당한 정도 주춤해졌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경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포워드가이던스(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와 관련해선, 금통위원 5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나머지 1명 3개월 후에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지금까지 100bp 금리를 인하했고 실질금리 수준은 선진국 대비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표 또한 볼 수 없다"고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현재 상태에서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릴 경우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는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올리는 부작용이 더 크다"며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고 보고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정책을 통해 집값을 잡을 수 없지만,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정부의 공급정책 등 정책 공조가 필요한 측면이 있는데, 한은이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하면서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27 대책 등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위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잡아주는 역할이다"라고 부연했다.
이번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8월 초에 발표됐던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는 큰 차이가 없어서 전망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다"며 "(한미 정상회담의)결과가 순조롭고 긍정적이어서 금리 동결 결정의 부담을 덜었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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