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 조정 타이밍 보고 있을 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정책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집값 상승을 부추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집값 불안으로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지만, 이는 타이밍을 보는 것일 뿐 인하 폭을 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과도하게 주택가격에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런 견해를 표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 정책을 통해서 집값 잡으려고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않는다"면서 "금리로 집값을 못 잡는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 안정은 정부와 정책 공조가 필요하고, 한은이 하는 건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7월과 8월 집값 오를 때 우리가 유동성을 더 공급해서 분위기 올리는 것은 막아야 하겠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 정책으로 집값을 잡으려는 게 아니다"면서 "서울 집값이 안 내려가면 금리 인하를 안 하느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기부양이 필요한 것은 맞는데 이 상황에서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리면 성장률이 더 빨리 얼마나 올라갈 거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빠르게 더 내릴 경우 경기 올리는 효과보단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올리는 부작용 커서 타이밍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기 조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6·27 대책 이후 추가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공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공조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기 조정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 축소가 아니라 시기 조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만 특정 지역 집값보단 가계부채의 안정이 원칙이지만, 서울 지역 집값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구 50%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고 주택가격변화, 월세 등이 소비자물가지수에 다른 나라보다 적게 반영되어 있어서 물가지수만 보는 게 아니라 주택가격 변화와 월세 변화도 같이 고려해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 시 부동산 시장 동향을 평가하는 기준도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률이 과거 역사 등에 비춰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냐, 더 올라갈 수 있느냐를 당연히 본다"면서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느냐도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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