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주택 공급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 7월 수도권의 주택 공급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다만 착공과 분양 실적은 누적기준으로 올해 들어 여전히 전년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착공과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 2~3년 뒤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국토교통부]
◇ 수도권 7월 공급 지표 개선…서울 분양·착공은 줄어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9천879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인허가는 8만3천83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서울 지역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7월 서울 인허가는 4천89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2%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2만6천987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3.1% 급증했다.
인허가 물량은 서울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비수도권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7월 인허가는 6천236호로 전년 동월보다 50.6% 줄었고, 누적 기준으로도 7만733호로 30.8%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수도권은 1만708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8% 증가했으나, 누적치로는 7만6천339호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7월 착공이 642호로 65.9% 급감했다. 비수도권은 1만692호가 착공돼 전년 같은 달 대비 31.4% 증가했으며, 누적으로는 4만8천208호로 전년 동기보다 24.6% 줄었다. 분양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했다.
수도권 분양은 1만1천939호로 전년 동월보다 71.2% 늘었지만, 누적치로는 5만2천925호로 7.4% 줄었다. 서울은 7월 분양이 351호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1% 감소했고, 누적치도 38.2%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7월에만 1만813호가 공급돼 전년 대비 80% 늘었지만, 누적치로는 오히려 44.7%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준공 물량은 수도권이 크게 늘면서 공급 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7월 수도권 준공은 1만5천115호로 전년 동월 대비 46.5%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11만6천159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2.9% 늘었다.
특히 서울은 7월 준공이 5천286호로 전년 동월보다 106.8% 증가했다. 누적 준공도 3만6천904호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79.9%나 급증했다. 서울의 대규모 정비사업과 준공 물량이 통계에 반영된 결과다.
반면, 비수도권은 7월 준공이 1만446호로 전년 동월보다 44.2% 줄었고, 누적치 역시 21.1% 감소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 미분양 주택 6개월 연속 감소…주택매매도 줄어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기준 6만2천244호로, 전월보다 2.3% 줄었다. 6개월 연속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천57호로 전월 대비 1.3% 늘어나 감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준공 후 미분양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이 1만3,283호(준공 후 4천468호), 비수도권이 4만8천961호(준공 후 2만2천589호)로 지방의 미분양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주택 거래량은 매매와 전월세가 엇갈렸다.
7월 전국 주택 매매는 6만4천235건으로 전월(7만3천838건)보다 13% 감소했다. 6.27 대출 규제로 서울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거래가 3만4천704건으로 19.2% 줄었고, 서울 아파트 매매는 8천485건으로 21.5%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오히려 늘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4만3천983건으로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수도권은 16만2천786건으로 0.4% 줄었으나, 비수도권은 8만1천197건으로 3% 증가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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