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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다음 포인트를 향해서

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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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9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반영하면서 조만간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을 주시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9월 국고채 발행계획의 경우 경쟁입찰 발행 규모 자체는 18조5천억원으로, 이달과 동일했다.

다만 국고채 30년물 규모가 4조9천억원으로, 이달 대비 2천억원 줄어들면서 시장의 예상을 다소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0년물의 경우 올해 2월부터 매월 5조원대 규모로 발행을 이어온 바 있는데, 다음달에는 모처럼 4조원대로 줄어들게 됐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도 2천억원 규모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전반적으로 장기 구간 위주로 커브가 평탄해지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전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거치면서 단기 구간 위주로 약세가 나타나며 커브가 플래트닝 압력을 받은 바 있는데, 이같은 흐름이 좀 더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8월 금통위의 경우 금리 인하 소수 의견도 나오고, 포워드가이던스상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도 5인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뚜렷한 10월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시장에 다소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총재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점은 큰틀에서 시장에 '롱(매수)'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긴 하지만, 당장 금리 인하 시기가 10월인지, 11월인지 점쳐야 하는 시장에는 마냥 편하게 달리기는 쉽지 않은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8월 금통위까지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제 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가 230조원 수준 정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예상치와 속보치를 다소 웃도는 등 예상보다 더 견고하게 나오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3.0%에서 0.3%포인트(p) 상향된 결과로, 시장 예상치(3.1%)도 웃돌았다.

미국 2분기 GDP에서 경제의 주축인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종전 1.4%에서 1.6%로 상향됐다. 기업(비주거부문)투자 증가율은 5.7%로, 속보치(1.9%)의 세 배로 높여졌다.

관련해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2분기) GDP가 강력한 자본지출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다"며 "데이터는 관세가 물가나 소비자 지출을 압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다만 1분기 GDP 성장률이 워낙 좋지 않은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5%로 집계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약해지면서, 단기 구간을 위주로 모처럼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3.6390%, 10년물 금리는 2.7bp 내린 4.2090%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시장의 예상에 거의 부합했다.

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5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점친 23만건을 소폭 밑돌았고, 직전수 수치는 23만4천건으로 1천건 하향됐다.

개장 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공개발언에 나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데이터상 25bp 이상의 '빅컷'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중 기획재정부는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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