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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금리 인하 시도, 세계적인 국채 흐름과 충돌할 것"

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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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시도가 세계적인 국채 흐름과 충돌할 것이라고 월가 채권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차입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같은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27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자료 : 연합인포맥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팬데믹 이후 최고치였던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으나, 세계 국채 시장의 장기 금리는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 정부 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며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는 "사실상 동일한 주제가 주요 7개국(G7)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재정 상황은 나라별로 세부적인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세계적인 장기 국채 금리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기도 한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폴 밀차르스키 디렉터는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를 정상화하는 데 '느리고 신중하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리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 곡선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채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 금리를 더욱더 끌어올리고 있다.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채권 투자자는 투자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한다"며 "만약 연준이 정치적인 이유로 금리를 인하하면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 높은 상태로 방치할 것이란 두려움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채권 투자자들의 더 높은 보상 요구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표시된다.

최근 기간 프리미엄이 오른 대표적인 국가는 영국이라고 뱅가드의 브라이언 퀴글리 선임 매니저는 설명했다. 현재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 30년물 금리는 5.57%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퀴글리 선임 매니저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장기 국채의 기대 수익이 오랜만에 높아졌다"며 "이렇게 높아진 차입 비용은 시장이 일정한 재정 규율을 정부에 강제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이 분명 연준의 독립성 상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이는 추가적인 채권 커브 스티프닝과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칩 허기 채권 디렉터는 "미국의 지난 7월 고용 보고서를 기점으로 채권 수요가 증가했다"며 "시장은 연준이 노동시장 침체를 대비해 보험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오늘날 높아진 장기 채권의 수익률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대규모의 정부 부채 발행과 더 높은 불확실성 및 변동성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도 분명히 큰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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