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2일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대기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9월 국고채 발행이 개시된다. 이날 국고채 2년물 입찰이 2조7천억원 규모로, 2일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4조9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내년도 예산안을 기반으로 계획된 내년도 국고채 발행 규모를 확인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인데, 초장기 구간의 부담이 크게 덜어진 상황이다.
이번달 국고채 30년물 입찰 규모는 모처럼 4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후반 국내 기관의 국고채 30년물 매수로 다른 구간 대비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 7월 및 8월 소극적인었던 보험사 매수 수요가 분기말인 9월에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있다.
보험사의 지난 7~8월 국고채 30년물을 순매수 규모는 1조3천억원대와 1조5천억원대에 그쳤다. 올들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이날 개장 직후 8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8월 7일부터 발효된 상호관세의 여파가 수출 흐름에 눈에 띄게 반영됐을지가 관건이다.
수출 둔화 우려가 가중된다면 시장에서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는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올해 8월 1일~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되는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0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 둔화 시그널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상호관세와 관련해 지난주 후반 미국의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대부분을 불법으로 판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판결의 대상이 되는 국가별 상호관세와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대한 펜타닐 관세 등은 오는 10월 14일까지만 효력이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지게 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점이 주목도가 높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이또한 시장이 점친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년비 수치가 지난 2월의 2.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물가 목표치인 2%와 괴리도 상당하다.
다만 공개발언에 나선 주요 연준 인사가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린 글에서 "곧 우리 경제에 더 잘 부합하도록 정책을 재조정할 때가 될 것"이라면서 관세의 영향에 대해 "노동시장에 해를 끼칠 위험 없이 완벽한 확실성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보다 소폭 후퇴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2로 예비치(58.6)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치는 61.7이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bp 내린 3.6190%, 10년물 금리는 2.1bp 오른 4.2300%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대외 분위기로 인한 변동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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