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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분기점] 1개 분기 만에 '반전'…SBI·OK 실적 뒤바뀌어

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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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출범 12년 만에 저축은행업계 자산 1위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이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왕좌를 내줬다.

SBI저축은행이 예·적금 유치를 기반으로 외형을 키운 반면, OK저축은행은 인수·합병(M&A) 무산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여파로 자산이 줄어들면서다.

1일 OK·SBI저축은행이 공시한 올해 상반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2분기 말 총자산은 14조2천42억원으로 1분기 말(13조4천74억원) 대비 7천96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조1천744억원으로 1분기 말(13조4천74억원) 대비 2천330억원 감소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SBI저축은행을 제치고 창립 12년 만에 처음 업계 1위에 올랐다. 당시 유가증권 투자를 7천억원 넘게 늘리며 자산을 불린 결과였다.

OK저축은행은 외형 확대와 시장 지위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상인저축은행(약 2조3천억원)과 페퍼저축은행(약 2조7천억원) 인수를 추진했다.

두 저축은행을 동시에 품었다면 자산 규모가 18조7천억원까지 불어나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저축은행과의 M&A 협상이 매각가 조율 과정에서 결렬되면서, 실사 비용과 영업력이 분산된 데다 결과적으로 성장 모멘텀도 잃게 됐다.

여기에 부실 PF대출 매각 등 NPL(부실채권) 정리 작업이 이어지며 자산은 2분기 들어 13조원 초반대로 후퇴했다. 외형 확대 전략이 좌초되면서 오히려 자산 규모 축소라는 역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수신 경쟁도 희비를 갈랐다.

SBI저축은행은 상반기 총수신이 11조7천580억원으로 1분기 말(11조36억원)보다 7천544억원 늘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의 총수신은 같은 기간 11조5천734억원에서 10조9천773억원으로 5천961억원 줄었다.

하반기 대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SBI가 선제적으로 수신금리를 높여 예·적금 고객 이탈을 막은 전략이 효과를 본 셈이다.

대출 포트폴리오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SBI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4조2천853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8.2%를 차지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향후 전망은 SBI저축은행이 한발 앞선다.

교보생명이 내년 10월까지 약 9천억원 규모로 지분을 단계적으로 인수하면서, 보험·저축은행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교보생명은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연계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수신 기반 확대와 자산 성장에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은 PF리스크 관리와 수신 기반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며 "반면 SBI저축은행은 기업대출과 수신 확충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교보생명 인수 효과가 더해지면 선두 자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촬영 안 철 수] 2024.9.15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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