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주식시장 내 기술주의 쏠림이 지나치게 높아 향후 조정 받을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닝스타 웰스의 수석 멀티에셋 전략가 도미닉 파팔라도는 인터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상위 8개 종목이 모두 기술주로, 이들은 함께 움직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파팔라도 전략가는 "만일 상위 종목 중 2~3개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 상위 8개 종목의 주가가 동시에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지수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4월 시장이 조정받았을 때도 이렇게 상위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이 이뤄졌음을 상기시켰다.
파팔라도 전략가는 현재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조정이 나타나도 이상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달 내 주식시장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고용시장의 둔화 가능성이다. 7월 비농업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해 시장전망치(11만명)를 크게 밑돌았다. 5월과 6월 고용도 두 달 합산으로 25만8천명이 하향 조정됐다.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재개할 정도로 고용시장이 충분히 둔화했다고 판단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파팔라도 전략가는 "연준이 단지 경제가 약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부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것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며 주식시장은 고용시장이 안정적일 때만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8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9월 5일 발표된다.
파팔라도 전략가는 끈질긴 인플레이션 역시 주식시장 상승세를 꺾을 요인으로 꼽았다.
인플레이션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7% 상승했고, 연준이 선호하는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9% 올랐다.
파팔라도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경우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파팔라도 전략가는 "관세가 물가 상승을 일으킨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며, 우려스러운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술주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에게는 소형주와 헬스케어 섹터, 다른 나라 주식을 매입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을 권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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