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투증권, 10월 iM뱅크, 생보·손보 각각 1곳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 노후자금 역할을 하는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릴레이 검사에 나서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올해 하반기 첫 검사 대상으로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관련 현장검사를 시작한다.
전 부문 고른 성장으로 반기 만에 1조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 1조3천억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만 절반 가까운 5천700억원이 들어왔다.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규모가 17조6천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 다음인 3위를 차지했다. 2위인 현대차증권과는 단 3천억원 정도 차이 난다.
그만큼 퇴직연금 운용 실태를 감독하는 금융감독원 입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사업자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다음달 iM뱅크를 비롯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를 각각 1곳씩, 총 4곳에 대해 퇴직연금 운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한 현장검사에 나선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3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생명, 4월 하나증권과 광주은행을 들여다봤다. 위법 행위뿐만 아니라 선관주의 의무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 금감원은 일부 퇴직연금사업자가 만기 재예치 방식으로 DB형 퇴직연금을 운용하면서 기존보다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등 선관주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해당 사실이 적발된 퇴직연금 사업자에게는 개선 요구를 완료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퇴직연금 검사 때는 '가입자 차별' 여부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퇴직연금 사업자 검사를 진행하면서 한정된 고수익률 상품을 주로 적립금 운용 규모가 큰 기업이나 주요 고객에게만 제시하고 영세기업에는 알리지 않는 업무 관행을 포착했다.
또 A사에서 만기 재예치 방식 비율이 50인 미만 기업 74.8%, 500인 미만 기업 50.0%, 500인 이상 기업 35.70%로 영세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 검사를 통해 확인된 금융사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위법 행위, 가입자 차별, 선관주의 의무 미이행 등)을 중점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1.25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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