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 선물 가격이 간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금 가격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고 닛케이신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가격이 달러화 약세 등에 3천600달러까지 완만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이미 상승 요인이 선반영돼 3천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 59분 전장보다 1.01% 상승한 3천551.6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 금 현물은 3천400달러 후반에서 움직이며 지난 4월의 최고가 3천500달러에 근접했다.
◇ "완만히 상승할 것"
스위스 귀금속 제련기업 MKS 팜프의 니키 쉴즈 연구 책임자는 "올해 금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3천600달러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가 평가절하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재정 규율이 느슨해지고, 통화공급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실물 자산인 금 등 귀금속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 같이 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는 금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쉴즈 책임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 압력을 가하자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금 수요가 증가했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해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실물 금을 담보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연준의 2회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으며, 3회 이상 인하될 경우 금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천달러까지 하락할 것"
미국 글로벌 금융회사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아시아시장 조사 책임자는 "올해 더 이상 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작으며, 연말 3천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의 금리 인하,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이 금 가격을 계속 지지하고 있지만, 이미 2023년 말부터 올 초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며 가격에 모두 반영됐다"고 금 가격 하락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오코넬 책임자는 미국 재정 악화가 금 가격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는 "미국 부채 확대는 금값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공화당이 의회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을 투매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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