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사업 과제 산적…면세 비중 줄고 中 매출 감소
해태htb 매각 검토 등 경영효율화 나서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진을 보였다.
본업인 뷰티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LG생활건강은 경영 효율화를 선언하며 체질 개선을 공언했다. 음료 사업의 한 축인 해태htb 매각 검토 역시 그 일환으로 풀이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48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5.4%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매출과 영업익이 감소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영업익은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2분기 실적 발표 전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전망치는 연결 기준 매출 1조7천254억 원, 영업익 1천297억 원이었다.
반기 기준으론 매출 3조3천27억 원, 영업익 1천971억 원을 거뒀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 감소했다.
이번 어닝쇼크는 뷰티(화장품)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손실 여파로 풀이됐다.
뷰티 사업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천46억 원, 영업손실 16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매출에서 39.7%를 차지했다.
주력 판매 채널인 면세 비중의 경우 이번 2분기 기준 19%로, 전년 동기(24%)보다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은 국내외에서 도전받았다.
국내 럭셔리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 2022년 22.5%에서 2024년 20.3%로 감소하는 추세다. 뷰티 내 럭셔리 매출 비중은 75% 정도다.
해외에서는 중국 매출이 발목을 잡았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천415억 원으로, 전년 동기(4천73억 원)보다 줄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실적 개선 여부도 현재 장담하기 어렵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기업인 뉴 에이본 지분 100%를 1천45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과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 크렘샵'의 지분 65%를 사들이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해 북미에서 발생한 매출은 5천661억 원으로, 전년(6천413억 원)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32%였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HDB(생활용품) 사업 영업익은 3.5% 늘었고, 리프레시먼트(음료)는 14.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이 당분간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성장 기반 재구축을 위한 강도 높은 뷰티 사업 체질 개선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전통 채널, 중국 법인 사업 효율화 및 북미 핵심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비 확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부진한 수익성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료 사업에서도 경영 효율화에 착수했다.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음료사업을 담당하는 해태htb 매각 검토에 나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잠재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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