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30년물이 입찰에서 이전보다 덜 강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입찰보단 장내 포지션 청산 분위기가 뚜렷했던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엔드(최종) 수요가 주춤해진 점을 고려할 때 무난한 결과였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2일 실시한 국고채 30년물(국고02625-5509) 입찰에서 4조9천억원이 2.78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0조8천210억원이 응찰해 220.8%의 응찰률을 나타냈다.
이번 입찰 물량은 당시 시장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결정됐다.
입찰 당시 국고채 30년 지표물은 2.785~2.79%대 금리를 보였다.
과거 국고채 입찰이 시장금리보다 2bp 수준 가량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금리 측면에선 이전보단 주춤해진 분위기가 드러났다.
다만 최근 엔드 수요 분위기 등을 고려할 때 무난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이번 입찰은 시장 거래 레벨 대비 언더 0.5bp 수준을 형성했다"며 "그동안 한두달간 엔드 수요가 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잘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이벤트가 많이 있다 보니 옵션 가치가 살아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금리 레벨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고채 30년 지표물 금리는 지난달 초 2.75%대에서 현재 2.79%대까지 올랐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30년물의 경우 2.7~2.80%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인다는 시각이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현 수준의 금리대에서도 살 만한 수준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입찰물은 시장 수준 대비 더 쎈 금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사전에 장내 매수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이전보단 언더 폭이 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엔드 수요의 경우 평상시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국고채전문딜러(PD)와 증권사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강세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엔드는 평상시 수준의 수요로 보였다"며 "다만 PD나 증권이 30년 매도 헤지를 입찰이 아닌 장내로 풀어내는 움직임이 오전에 연출되면서 실제 입찰은 우려 대비 다소 덜 강하게 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후 입찰 물량이 줄어드는 점은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다.
앞선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남은 석 달은 입찰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시기라 수급 부담은 이번 달을 끝으로 연말까지 차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