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상실이 차입 비용을 높이고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나벨 이사는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중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중앙은행 독립성의 이점은 역사적으로 매우 분명하다"며 "중앙은행 독립성은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가계와 기업, 정부의 자금 조달 조건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이 상실된다면 세계 금융 시스템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며, ECB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슈나벨 이사는 미국 연준에 대한 불신이 달러의 패권을 위협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달러의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달러가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분명하고 명확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현재 ECB의 정책 금리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ECB 내 매파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슈나벨 이사는 유로존 경제가 견고한 내수 성장으로 예상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으며, 독일의 인프라 및 방위 투자로 인해 상당한 재정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유럽연합(EU)의 보복 조치 없이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입 가격이 상승하고, 이러한 상승이 전 세계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ECB의 2% 목표치에서 '중대하고 지속적인 편차'가 발생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불안정해질 경우 정책 견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수년간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후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의 발언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1.16963달러에 거래됐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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