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NAS:KHC)의 분할 소식에 실망감을 표한 데 따라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버핏은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은 탁월한 아이디어로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회사를 분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B(NYS:BRK.B)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최대 주주로, 회사 지분 27.5%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2015년 합병 이후 단 한 주도 매매하지 않았다.
버핏은 올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을 승계할 예정인 그렉 아벨 역시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 이후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 주가는 전일 대비 6.97% 급락한 26.02달러에 마감했다.
크래프트 하인즈에 따르면 회사는 케첩과 조미료, 즉석 식사 제품이 중심인 '글로벌 테이스트 엘리베이션'과, 핫도그 등과 같은 식료품 제품을 보유한 '노스 아메리칸 그로서리' 등 2개로 분할하게 된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5년 사모펀드 3G 캐피털과 손잡고 크래프트 푸즈와 H.J. 하인즈를 합병시킨 바 있다. 하지만 3G 캐피털은 회사가 고전하던 와중 점차 지분을 축소하다 2023년 조용히 철수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오스카 마이어, 벨비타 같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미국 내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가공식품 소비를 줄이고 신선식품을 더 많이 찾은 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크래프트 하인즈가 비용 절감에만 치중해 브랜드 투자를 소홀히 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합병 성사 이후,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가는 3분의 2 이상 하락했다.
2015년 거래 종결 시점 대비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약 70% 폭락했으며, 시가총액은 33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다른 투자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는 동안에도 버핏은 회사를 지켜왔으나 2019년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CNBC 인터뷰에서는 버크셔가 크래프트 인수 당시 "과도한 값을 치렀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향후 크래프트하인즈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버핏은 "회사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만약 지분 매각 제안을 받더라도 다른 주주들도 동일한 조건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블록딜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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