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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의 프리킥스] 메트라이프생명 매각설, 다시 수면 아래로

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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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외국계 보험사 메트라이프생명은 잊을만하면 매각 또는 철수설이 부상한다. 한국 시장에서 외국사들이 순차적으로 철수하면서 메트라이프생명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꾸준히 나왔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3월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 메트라이프생명이 후보군으로 떠오른 적도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강남 사옥 이전을 검토하면서는 한국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지난 7월 세 번째 방한한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 시장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매각설은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할라프 회장은 방한 기간 금융감독원을 찾아 한국 시장 투자 의지를 밝히며 매각에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자와 만난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도 한국 시장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강남 사옥의 임대차 계약이 내년에 만료돼 다른 사무실을 구하는 과정에서 매각설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매물로 나와도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인수할 만한 캐파(CAPA)를 가진 곳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과거 2조원 초반이었던 ING생명, 푸르덴셜생명보다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2분기 7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약 13배 급증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332.5%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본사의 글로벌 기준에 맞춰 내부통제를 하는 만큼 킥스비율의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튼튼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총 3천976억원을 배당했다. 2023년의 1천950억원과 비교해 배당금이 1년 새 두배가량 급증했다.

그런데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여전히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어, 메트라이프생명 매각설이 언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외국계 보험사들은 한국 금융당국의 일관성 있는 정책을 호소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정부 교체 시마다 감독 기준이 바뀌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해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일탈회계'를 인정하지 않고 국제회계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만큼 과거 판매한 유배당 보험의 계약자 배당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금감원 유권해석을 뒤집을 가능성이 생겼다.

정부가 바뀌면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 국제 기준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하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메트라이프

[촬영 이충원]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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