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번 주 하버드대 연방 재정 지원금과 관련한 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의도를 감추기 위한 전략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나를 향한 모기지 사기 주장 뒤에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연준을 장악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목적이 숨겨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쿡 이사는 연방정부의 하버드대 지원금 중단과 관련해 법원이 내린 결정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하는 '연막(smokescreen)' 전략이 본인의 상황과 같다고 주장했다.
즉, 하버드대를 표적으로 삼은 이념적·정치적 동기를 숨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유대주의를 구실로 사용했듯 본인의 해임을 둘러싼 숨은 동기 또한 같은 맥락이라는 의미다.
쿡 이사는 이사직을 유지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지 못하도록 임시 금지 명령(TRO)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법원 제출 자료에서 이번 하버드 지원금 판결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투명한 두 단계 전략'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자신의 행동이 이념적 동기에 따른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후 법정에서는 합법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방식이라고 쿡 이사는 주장했다.
지아 콥 연방판사는 곧 해당 TRO 요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미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지급하던 연방 재정 지원금을 중단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는 결정문에서 "보조금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연구와 반유대주의 사이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관계가 없다"며 "피고들(연방정부)은 반유대주의를 명문대학을 표적 삼은 이념적 동기의 공격을 가리기 위한 연막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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