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서 만난 허윤홍·정원주…'실리콘밸리 VS 텍사스 복합개발'
[출처: 각사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대우건설[047040]과 GS건설[006360]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만났다. GS건설은 실리콘밸리 빅테크기업 인근의 임대아파트 개발 사업을, 대우건설은 텍사스 신흥부촌에서 진행되는 복합개발을 선택했다.
두 기업 모두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나선 만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흥미를 끌었다.
◇ 개발 사업 잔뼈 굵은 정원주 회장, 대규모 복합개발 선택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해 프로스퍼 시에서 진행되는 '프로스퍼 개발사업 프로젝트' 1단계 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프로스퍼 개발사업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미국에서 참여하는 첫 개발사업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오리온 RE 캐피탈은 타운하우스와 주택, 호텔, 오피스 등을 5단계에 걸쳐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대우건설은 1단계인 타운하우스의 개발사로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추후 주택 개발에 참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번에 1단계 개발사로 참여한 만큼 추후 주택 개발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 주도로 2023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당시 미국 최대 부동산 시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릴레이티드 그룹 등 여러 현지 시행사를 만나 미국 개발사업 추진을 협의했다.
정 회장은 이번 프로스퍼 개발 업무협약식에 직접 참여하며 북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법인세 혜택 등으로 텍사스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왔다. 인구 유입이 폭증하는 점을 눈여겨보며 북미지역 개발사업 진출의 유력한 지역으로 검토해왔다.
프로스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프로스퍼시는 미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흥부촌'으로 꼽힌다.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리 존스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등 억만장자들이 토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평균 주택가격은 85만 달러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실리콘밸리 주목한 젊은피 허윤홍, 美 밀레니엄 사로 잡나
GS건설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사로 참여해 아파트를 완공했다.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 '세븐스'는 지난달 준공을 마쳤다.
GS건설이 부동산 투자회사 미라마 캐피탈과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세븐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반경 10㎞ 이내에 위치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 직원들을 공략했다.
세븐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716세대 규모 아파트로, 5층짜리 주거용 건물 3채로 구성됐다. 이름도 현지 주소인 777웨스트필드(West Middlefield Rd)에서 착안해 지었다.
이 중 144세대는 인근 마운틴뷰 위스먼 학군의 직원 전용으로 배정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 역시 지난달 세븐스에 직접 방문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텍사스를 개발 거점으로 삼았다면, 허 회장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은 세븐스가 있는 마운틴뷰에 또 다른 아파트 400로그(400 Logue)를 개발 중이다. 400로그는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아파트 이름인 400로그는 주소지인 '400 로그 애비뉴(400 Logue Avenue)'에서 따왔다.
400로그는 모펫 파크(Moffett Park) 경전철과 빅 베이슨 레드우드(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이 가까이에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GS건설은 지분 100% 자회사 '400 LOGUE OWNER, LLC'를 통해 2022년 미라마 캐피탈로부터 400로그 부지를 5천300만달러에 사들였다.
di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