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쇼크'를 반영하면서, 글로벌 분위기에 연동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7만5천명)를 대폭 밑돈 결과다.
앞선 두달 간의 고용 수치는 2만1천명 하향 수정됐다.
7월 증가폭이 7만3천명(1차)에서 7만9천명(2차)으로 상향된 가운데 6월 증가폭은 1만4천명(2차)에서 -1만3천명(3차)으로 하향됐다.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실업률은 4.3%로 전달의 4.2%에서 0.1%포인트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크게 꺾일 기대가 이미 팽배하기 때문에 오히려 '숏(매도)'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으나, 이같은 우려와 달리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이 나타났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빅컷(50bp 인하)' 가능성까지 다시금 높여잡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에 25bp 인하될 가능성을 92%로, 50bp 인하될 가능성을 8%로 반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9bp 내린 3.5110%, 10년물 금리는 8.7bp 내린 4.0760%를 나타냈다.
다만 8월 고용보고서 공개 직후 공개발언에 나선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9월 FOMC에서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결정내리지 않았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굴스비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굴스비 총재는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월별 고용 수치 이상으로 노동시장이 악화하는 징후가 나타나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측면도 살펴봐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약해질수록 노동시장에만 집중하는 게 더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8월 물가지표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이번주 내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아울러 이날 아시아장에서 일본 국채 장기금리에 주목도가 높을 수 있다.
전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자민당 총재 사임과 함께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조기 총선 실시 여부 결정이 나기 하루 전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조만간 새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 일본 국회가 '여소야대' 구조인 만큼, 향후 정국이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최근 일본 국채 장기금리가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상황이 일부 선반영되어 있는 듯한데, 당분간 추가적인 움직임에 이목이 쏠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밤에 프랑스 하원의 내각 신임투표도 진행한다.
금융안정 요인인 서울 집값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일 정부는 첫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수도권에서 135만호의 주택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연평균 11만2천호의 주택공급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기존 50%에서 40%로 낮추고,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한 임대·매매 사업자 대출은 전면 제한된다.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으로 일원화된다.
최근 서울 집값이 쉽사리 잡히지 않는 흐름이 보인 바 있는데, 이번 대책으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얼마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수급상 국고채 3년물 입찰이 4조3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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