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1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앞둔 가운데 금리 인하를 2회 연속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인 2%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사회 내부에서도 정책금리 동결에 긍정적인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물가 전망 상향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지금까지 총 8차례 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직전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동결했으며, 시장은 이달 이사회에서도 정책금리인 중앙은행 예치금리가 2.0%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매파 목소리 커져…금리 동결 유력
특히 통화 완화에 신중한 매파 성향의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의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이사회 멤버인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추가 금리 인하의 장벽은 높다"고 밝혔다.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ECB가 내세운 2% 목표 수준 근처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정책 판단에 있어 신중히 지켜보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분위기다.
이번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 진행되는 물가·경제 전망 수정이 포함된 중요한 회의라 주목된다.
지난 6월 당시 전망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2026년에 1.6%로 일시적으로 2% 아래로 떨어졌다가 2027년에 2.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경제성장률이 2026년 1.1%, 2027년 1.3%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할까…"장기 금리 상승 변수"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 여부다.
이는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나 유로화 강세 가속 등 위험 인식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ECB가 "2% 하회가 일시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하 종료 관측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도이체방크는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을 1.7%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소폭 조정에 그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디젤 연료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반면, 독일의 재정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도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내각 신임 투표가 8일 실시될 예정으로 최근 정국 불안으로 프랑스 장기 국채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국채 금리 상승(가격 하락)은 금융 긴축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ECB 역시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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