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투협회장 속속 출마 선언…선거 판도는

25.09.08.
읽는시간 0

설경 82학번 3人 단일화 관심

한국투자증권에서 후보 낼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연말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82학번 동기인 세 명의 후보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단일화 또는 지지 선언에 따라 협회장 선거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어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 등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이 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핵으로 떠올랐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출마를 공식화했다. 황 대표는 "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를 넘어 투자은행 중심 구조로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자본시장이 한국 경제 리바이벌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3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황 대표는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2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신영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38년간 '원클럽맨'으로 증권업계 발전에 기여했다. 황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로, 협회 업무에 관여한 경험도 갖췄다.

앞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후보자 중 출마 의사를 가장 먼저 밝히며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 황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도 서울대 82학번이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1963년 서울 출생으로 영동여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박 전 대표가 아직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금융당국과의 소송이 끝나면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11월, 박 전 대표는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위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승소했으나 금융위가 항소에 나선 상황이다.

박 전 대표가 협회장으로 뽑히면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KB증권에 합류하기 전 주로 KB국민은행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사실은 약점으로 꼽힌다.

정영채 메리츠증권 고문은 가장 강력한 주자다. 경북 영천 출생으로 1964년생인 정 고문은 경북대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82학번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NH투자증권에서 대표를 지낸 뒤 올해 초부터 메리츠증권에서 IB담당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고문이 IB업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온 점과 당국과의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정 고문이 기업금융 전문가라는 점에서 현 정부가 추구하는 '생산적 금융'에 적합한 후보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정 고문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정 고문이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82학번 동기에게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 고문이 다른 후보자와 만났고, 자본시장 공약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정 고문의 의사와는 별개로 가족이 출마를 반대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후보군을 대적할 인물로는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82학번인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꼽힌다. 1964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부회장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밀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협회 회원사 중 회비를 가장 많이 내는 회사 중 하나다. 일각에선 한국투자그룹이 협회에 많은 기여를 하는 데다 경쟁사인 미래에셋그룹에서 현 협회장을 배출한 만큼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