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정부가 대규모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에 미칠 영향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03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총 135만호의 신규 주택을 착공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공공택지에 대해 직접 시행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규제지역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강화하고, 1주택자의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줄이는 추가 수요 억제 대책도 담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대책이 중장기 관점인 점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기조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선 의견이 엇갈렸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은이 통화정책에서 주택시장을 고려하는 강도가 최근 2~3분기 대비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대응 속도가 진일보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기 부양 필요성 커지더라도 정책 공조 차원의 주택시장 가격 상승을 제어할 필요가 있기에 금리 인하 속도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며 다음 인하 시기로 11월을 꼽았다.
정부 대책이 전반적으로 효과를 내겠지만 단시일 내 한강 주변과 정주 여건 양호한 중·상급지로 유입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정부 대책 발표에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한은이 금리인하를 미뤄 시간을 벌어준 상황에서 공급 대책이 나옴에 따라 인하를 막는 요인이 완화했다는 시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기자 간담회에서 "집값 안정은 정부와 정책 공조가 필요하고, 한은이 하는 건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시간적 여유를 잡아주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0월에 인하하고선 내년 추가 인하 필요성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올해 인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금리도 향후 한 차례 금리인하만을 반영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내년 말 2.32%로 저점을 형성했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해 한은이 10월 매파적 인하를 단행한 이후 시장 예상과 다르게 11월도 연속으로 내렸다"며 "한은의 매파 본색을 계속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택시장보단 연준 행보를 운용에 참고하는 게 깔끔하고 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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