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월물교체(롤오버) 기간이 시작되면서, 시장 참가자 사이에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야간선물 개장 후 첫 롤오버인 만큼 이에 대응한 어떤 전략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는 16일 국채선물은 만기를 맞는다. 이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근원물인 9월물을 원월물인 12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롤오버의 경우 직전 롤오버에 비해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30만계약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롤오버 당시에는 35만계약 안팎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줄었다.
10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의 경우는 1만계약보다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평균 5만~10만계약 수준이 지속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규모가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이는 지난 6월 롤오버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 기조를 이어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에 대해 지난 7월 초부터 무려 한달 가까이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쌓아왔다.
다만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의 총 규모의 경우 3년 국채선물은 55만계약, 10년 국채선물은 25만계약 정도로, 6월 롤오버와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보다 국내 기관들의 롤오버 상황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 채권시장 관계자는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 중에 국내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는 외국인들보다는 국내 기관 차익북의 움직임에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 '롱(매수)' 재구축을 이어 나갈지도 관심사다"며 "롤오버 기간에 미국의 고용 및 물가지표 등 글로벌 이벤트가 겹쳐있어 외국인 움직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B 채권시장 참여자는 "이번에 월물 고평가 흐름이 그리 세지 않으면서 신규진입 니즈가 크지 않다"며 "오히려 차익정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주를 이룰 수 있어서 예전보다 롤오버 장세가 다이나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롤오버는 지난 6월 9일 야간 국채선물 개장 이후 완전하게 이어지는 첫 롤오버인데, 롤오버 스프레드 시장이 야간 거래에서 마련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직 국채선물 야간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스프레드 거래를 시도해보겠다는 움직임도 일부 나오고 있다.
C 채권시장 참여자는 "이번 롤오버 기간에 야간 장에서 스프레드 거래를 걸어두려고 한다"며 "체결이 이뤄질지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D 채권시장 관계자는 "야간에도 스프레드 거래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차츰 늘어난다면 당장 체결이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시장 형성에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실제로 야간 거래 호가 형성에 참여하는 주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3년 국채선물과 미결제약정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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