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9월부터 금리인하 시작…코스피 3,020~3,300 등락 예상"
"상승 모멘텀 약화…이익 성장·턴어라운드 업종 주목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둔화 국면에 진입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알 수 없는 위험'이 '알려진 위험'으로 바뀌었지만, 지난 4월부터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드는 등 실물 경제 타격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인 내수 모멘텀 약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한 소비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결국 고용시장 둔화에 대응해 오는 9월부터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황 센터장은 "높은 수준의 장기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S&P500 지수는 6,180~6,700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과 정책 기대감 약화로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는 과거 강세장 속 평균 조정폭(-7%) 등을 고려할 때 3,020을 하단으로, 3,300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센터장은 "지수 전체의 상승보다 개별 업종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박스권 장세에서는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이익 성장이 지속되는 조선, 제약·바이오와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화학, IT하드웨어, 에너지를 꼽았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2025년 연평균 1,398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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