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단기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통상 분기말을 대비하는 움직임 탓에 9월 중순부터 분위기가 위축되는 양상을 드러냈으나 이달에는 월초부터 자금 흐름이 타이트해지는 분위기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과 더불어 기관들의 매수 속도가 둔화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91일물 CD 금리는 2.540%였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2.50% 수준에서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이달 초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일 2.57%까지 올라간 후 다시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7~8월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분기 말까지 한달여가 남은 상황부터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통상 단기 금융시장은 9월 분기 말을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중순께부터 자금 여건이 타이트해지곤 했다.
반면 올해는 월초부터 부담이 드러나면서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초 이달 초에는 공자기금 유입 및 자금 설정으로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운용사 건보 자금 환매를 필두로 월초부터 분기 말 준비모드에 돌입하는 등 보수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으로 평가받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는 시각이 확대되면서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이에 단기 구간 위주로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여기에 환매 우려와 분기 말과 추석 연휴 시즌 등이 더해지면서 단기 금융시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분기 말과 추석, 환매 이슈 및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에 따른 레버리지 축소 등을 고려할 때 9월 말까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의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10월 금통위 인하 확신이 없다는 게 한 가지 요인일 수 있지만 더 큰 건 수급"이라며 "단기 스와프는 세지만 현물만 약한 상황이라 수급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채 만기일 이후 수급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단기 금융시장의 부담 또한 한풀 줄어들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다만 앞선 증권사 채권 딜러는 "전반적으로 천천히 매수하려는 곳들이 많아 국채 만기 이후에도 장이 확 돌아서진 않을 듯하다"며 "적어도 분기 말이 지나야 분위기가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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