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SK엔펄스, 잇단 소재 사업 매각…지배구조 개편도 논의

25.09.10.
읽는시간 0

CMP 패드 이어 블랭크 마스크 사업 매각

마지막 남은 CMP 슬러리 사업 놓고 고민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C[011790]의 자회사 SK엔펄스가 두 차례에 걸쳐 반도체 소재 사업을 매각하며 자산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SK엔펄스 이사회는 9일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블랭크 마스크(Blank Mask)' 사업 부문을 분할 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작년 말엔 CMP(화학적 기계연마) 패드 사업을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해당 딜은 지난 4월 종결됐다.

SK 서린빌딩

[출처:SK그룹]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엔펄스는 이번 분할 과정에서 블랭크 마스크 사업 부문과 관련한 모든 자산과 계약, 권리, 책임, 의무 등 일체를 신설회사에 배분한다. 특허 같은 지식 재산권도 모두 포함된다.

신설회사인 블랭크 마스크 사업 부문은 오는 12월 1일 루미나마스크 주식회사(가칭)로 출범한다. 내년 초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SK엔펄스의 100% 자회사로 머문다.

현재 SK엔펄스의 자산 규모는 3천억원 정도다. 이 중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을 합해 519억원이 신설법인 몫으로 배정됐다. 구체적으로 승계 예정 자산은 부동산과 건설 중인 자산, 장기선급금, 산업재산권, 매출채권 등이다.

존속법인(SK엔펄스)에는 2천436억원 규모의 자산이 남는다. 현재 SK엔펄스의 주력 사업이 블랭크 마스크와 CMP 슬러리(Slurry) 제조 및 판매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CMP 슬러리 사업만 남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작년 12월 31일 재무상태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지난 4월 매각 거래가 종결된 CMP 패드 사업부문의 자산이 분할존속회사의 재무상태표에 계상돼 있다. 당시 CMP 패드 사업의 자산은 905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SK엔펄스는 두 차례에 걸친 반도체 소재 사업 매각으로 자산 규모가 기존의 51% 수준으로 작아진다. 사실상 반토막이다.

분할 신설회사(루미나마스크)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동훈 SK엔펄스 재무실장이 내정됐다.

이밖에 신인균 SK엔펄스 블랭크 마스크 추진실장과 박종희 SK엔펄스 기업문화실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감사는 전정호 SKC 재무1실장이 맡는다.

SK엔펄스는 내년 초 루미나마스크를 중국 태양광·반도체 소재 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680억원으로 확정됐다.

SKC는 지난 2023년부터 비주력 사업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고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이 한창이다.

이번 SK엔펄스의 블랭크 마스크 사업 분할 및 매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잔여 사업인 CMP 슬러리 사업 역시 추후 분할·매각이나 영업 양도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모회사인 SKC와의 합병 등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뒤따를 수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유수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