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15개월 연속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 7월 건설수주가 공공과 민간 주택 부문 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실제 공사 집행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며 고용시장 위축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월간 시장 동향'을 통해 7월 전체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18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평균보다도 2조6천억 원가량 많다. 공공수주는 5조3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0.6% 늘어났다.
토목과 비주택 건축은 각각 39.1%, 27.8% 줄었으나, 주택 부문이 2조9천억 원을 기록하며 10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공사 발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민간수주도 전년 대비 8.5% 늘어난 13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토목과 비주택 건축이 각각 11.6%, 4.5% 감소했지만, 재건축·재개발이 활기를 띠며 주택 수주가 41.8% 증가한 5조8천억 원을 기록,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기성은 부진이 이어졌다. 7월 건설기성은 11조4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7% 줄며, 2024년 5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7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감소다.
공공기성은 1조9천억 원으로 7.8% 줄었고, 민간기성도 9조5천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1~7월 누적으로는 전체 기성이 18.1% 감소해 매우 침체한 모습이다.
건설 기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 내수경기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이는 고용시장으로 연결됐다.
7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2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 감소해 15개월 연속 줄었다. 공공 토목과 민간 건축의 동반 부진이 공사 물량 축소로 이어지면서 취업자 감소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건설 관련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률은 0.8%로 6월과 동일했고, 건설기성 디플레이터도 0.6%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일반 철근과 고장력철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 1.2% 올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 기성 기준, 올해 1~7월까지 공사물량의 위축 정도는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폭으로 침체해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향후 건축기성의 감소세는 공공 공사가 회복되면서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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