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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채권판 다시짜기] 올해 10조 찍은 발전 5사, 관건은 디테일

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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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연간 수조 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한국전력[015760] 발전자회사 간 통폐합이 거론되면서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발전채는 회사채 'AAA'급으로 분류되는 만큼 통폐합 후 발행량이 늘면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일 관가에 따르면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전력 자회사들을 묶고 (규모를) 줄이고, 해상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을 수 있게 전환하는 등 '정의로운 전환'을 포함해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8일에는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발전 공기업 통폐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후환경에너지부 출범이 가시화하면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발전 5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폐합 논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빅 이슈어'인 발전 5사의 통폐합이 실현되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전채는 채권시장에서 공사채가 아닌 회사채 'AAA'급으로 분류돼, 이렇게 되면 'AAA'급 발행사 5개가 합쳐지는 셈이다.

발전 5사가 올해 발행한 회사채는 약 4조5천억원, 전단채까지 합치면 총 10조2천억원에 달한다.

발전 5사 발행량이 많아지면 회사채 AAA급 전반의 신용 스프레드가 밀려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중장기 재무 관리계획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달 초 발표된 2025~2029년 재무관리 계획을 지난해 발표된 것과 비교해보면, 발전 5사의 향후 부채 계획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지난해 계획에 따르면 2026~2028년 3개년간 발전 5사 부채의 연평균 부채는 8조8천억원 수준이다. 올해 계획에는 9조원 정도다.

발전 5사보다 한국수력원자력 발행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의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한수원의 예상 부채는 올해 47조6천억원에서 2029년 61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발전 5사를 합치는 통폐합 자체보다 향후 석탄화력발전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무구조를 어떻게 꾸려갈지가 더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전 5사의 통폐합 이후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자금 소요가 커진다면 채권 발행량도 늘어날 수 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 5사의 경우 발행량에 따라 회사채 AAA 신용 스프레드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통폐합보다 이후 발행을 얼마나 하느냐가 더 중요해서, 향후 운영에 대한 계획안이 어떻게 나올지가 채권시장에 관건일 듯하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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