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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갈라지는 기대

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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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시장 동향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0.2%)에 비해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 올라 7월의 2.7%보다 높았다.

다만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7월과 같은 3.1%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더 중요한 근원 CPI가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시장의 전망을 웃돈 점도 영향을 줬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6만3천건으로 전주대비 2만7천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23만5천건)를 대폭 웃돈다. 지난 2021년 10월 23일로 끝난 주(26만8천건)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요 물가 및 고용 지표를 확인한 것인데, 시장의 25bp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3.5460%, 10년물 금리는 2.7bp 내린 4.0220% 수준을 보였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진다고 해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 국채 간 디커플링을 심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전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현재의 기준금리 레벨이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정도의 뉴트럴한 수준이라는 견해와 함께, 시장 유동성 등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다소 완화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면서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에 힘을 실었다.

현재 통화정책의 핵심 요인인 서울 집값과 관련해서는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레벨이 낮다고 평가할 수 없고, 9·7 부동산 공급 대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한달 간 서울 집값 추이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강해졌다.

마침 전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둘째주(9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9% 올라, 직전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출 규제 이후 8월 첫주를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폭 둔화 추세가 이어진 바 있는데, 5주 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운 셈이다.

특히 한은이 경계하고 있는 서울 강남·서초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고, 신고가 거래도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장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최근의 금리 박스권 흐름을 더욱 공고히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8월 금통위에서 포워드가이던스상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열어둔 금통위원이 5인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한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바 있다.

그렇다면 10월이 아니라면 11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지만, 11월의 경우 이미 연말이 코앞이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익 기회를 마음껏 누리기에는 시기상 아쉬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편,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끝났다"며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이날 오전 중 기획재정부는 9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수급상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오는 16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가 바쁘게 이뤄질 수 있다. 전일에도 롤오버가 상당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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