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랠리(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 강세 배경이 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채권시장에선 상반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들이 모두 오른 데 대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월가의 파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에 힘입어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메시지는 더욱 암울해졌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 경제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회복력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투자자들이 올해 초 장기채권을 외면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몰려든 추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하루 전 기준가 대비 2.00bp 내린 4.0120%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이후 한때 4% 선을 뚫고 내려 3.9940%의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10년물 금리가 4%를 밑돈 건 지난 4월 7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 4월 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있었던 시점으로, 당시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공포에 휩싸여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채권 금리는 5월에 반등했다가 이후 다시 하락했는데, 마켓워치는 "수개월간 지속된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연준의 경기 부양책 필요성 등과 관련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방어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BNY의 밥 새비지 시장 거시전략 총괄은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업 이익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반면, 채권시장은 경제 위기로 인해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비지는 현재로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진단하면서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5%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에 기대하는 한 가지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10월에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을 통해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기다려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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