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물가로 그 이후 금리 인하 행보는 신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라우디아 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연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려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고용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하지만, 현재의 고용 악화와 높은 물가는 연준을 복잡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게 삼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3,000건으로 집계돼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왑 금융연구센터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도 높은 물가를 지적하며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이후에는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당연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세 차례 인하가 확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3번 인하할 가능성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이 악화하고 있지만, 급격한 경기둔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순환연구소(ECRI)의 공동 창립자인 락슈만 아추탄은 "고용시장이 붕괴하는 하드랜딩(경착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질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준은 16~17일 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FOMC 이후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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