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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 이후 거래 반토막…서울 가격 1%대 상승 유지

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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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6·27 대책 이후 거래량 급감에도 가격 오름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6월 1만913건에서 7월 3천941건으로 64%가량 급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후 8월에도 3천519건으로 11% 더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6월 5만3천220건에서 7월 3만4천304건으로 36%가량 줄어든 이후 8월 3만841건으로 10%가량 추가로 감소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3만1천132건에서 1만4천331건으로 54% 줄어든 이후 8월에 1만2천982건으로 9%가량 더 감소했다.

거래량 급감과 함께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6월 0.94%에서 7월 0.66%, 8월 0.67%로 둔화했다. 수도권 역시 6월 1.17%에서 7월 0.70%, 8월 0.57%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수도권 외 지방은 같은 기간 0.62%→0.63%→0.74%로 오히려 소폭 상승하며 수도권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는 6·27 대책 규제 범위에서 벗어난 지방의 경우 거래량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고, 가격 흐름도 완만하게 유지된 결과로 풀이됐다.

서울의 가격 상승률은 1.89%→1.65%→1.26%로 둔화했으나 여전히 1% 이상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거래량이 급감한 7월과 8월에도 상승 거래 비중이 각각 56%,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상승률이 유지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대로 경기와 인천은 6월 50% 수준이던 상승 거래 비중이 7·8월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가격 변동 폭도 크게 축소됐다.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상승세가 약화한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월간 매매거래량 및 거래가격 변동률

[출처: 직방]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8월에도 종전 거래보다 비싼 가격으로 절반 이상 거래됐다. 용산구는 8월 거래가격이 종전 대비 4.28% 올랐고, 광진구·중구·마포구·강남구·강동구 등 도심 중심 지역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경기에서는 과천시와 분당구의 거래 중 60% 이상이 8월 상승 거래였고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6·27 대책 이후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서울은 여전히 상승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국지적 강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경기·인천은 외곽 지역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9·7 공급대책에도 실제 체감 공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당장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강세와 양극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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