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2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해킹이라는 두 단어를 연결지었다.
두 단어는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숙제를 잘 보여준다.
해킹을 통해 드러난 주요 기업들의 정보보안 체계가 AI 기술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국가 차원의 AI를 발전시킬 과학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KT[030200] 등 이통사 해킹 사고를 통해 경감심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배 장관은 간담회 도중 해킹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이에 대한 자신을 생각을 건넸다.
그는 "AI가 발전하면서 폐해 중의 하나가 여기 계신 분들도 AI를 활용해서 해킹 프로그램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기술 발전으로 기업들은 이를 방어하는 기술이 충분하냐에 대해 저 역시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배경훈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AI 3대 강국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나간다는 목표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배 장관 입장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3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잠재성장률 3%에 기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런 가운데 AI의 발전이 해킹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AI 인재를 키워 AI로 만들어진 해킹 프로그램을 막아서는 역할을 하게 한다면 이 역시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는 "통신사 CEO와 면담도 하고 관련 담당자와 이야기해보면 실제 기업에서도 해킹 사고를 막기 위해 많은 해커를 고용한다"면서 "이렇게 대책을 세우는데도 해킹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조직화하고 지능화하면 원천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이 엄청 많다"고 전했다.
기업들도 해커들을 전략적으로 고용하고 있지만 해킹 기술이 인공지능 발달과 함께 날로 고도화됐다.
배경훈 장관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커들을 잘 키워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너도나도 AI 분야에서 인재들을 영입하려 혈안이 돼 있다.
최근 중국 기업 텐센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서른이 안 된 젊은 연구원을 2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 단계다.
AI 인재를 잘 키워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통사 해킹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여러 기술분야의 폐해가 나타났다.
이통사들의 사고를 보면서 과학 인재의 양성이 결국 정보보안 이슈도 해결해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는 점도 목격할 수 있다.
최근 정보보안 이슈에 따른 선량한 피해자들이 속출한 점은 안타깝지만 전화위복으로 삼아 AI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키워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산업부 변명섭 기자)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msbyun@yna.co.kr
변명섭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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