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공기업 부채에 "자산 있는 부채는 걱정할 필요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공공 주택을 분양보다 임대 형태로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청년의 목소리를 듣다'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예전에 임대주택을 하면 산 구석에 몰아넣고 혐오지역 비슷하게 했고 역사 근처에는 임대가 아니라 분양을 했다"며 "이제 그렇게 하지 말고 임대를 충분히 공급해 거기서 살다 여유가 생기면 민간 주택을 매입해서 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주택의 질과 위치도 제일 좋은 곳에 잡아야 한다"며 "앞으로 방향을 그렇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공공 주택 수요층이 분양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임대에 대한 선호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보니 청년들이 임대 주택에 살아도 괜찮다는 응답 비중이 조금 늘었다"며 "이전에는 확률은 낮아도 반드시 당첨돼서 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많이 바뀌었다"며 "집값이 너무 비싸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대 위주로 정책을 바꾸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부채가 늘어난다는 비판에도 날카롭게 응수했다.
이 대통령은 "자산이 있는 부채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구분하지 않고 임대하더니 빚이 많이 늘었다 공격할 것"이라며 "그런 공격을 받기 싫어서 (과거에는) 다 분양해 버렸지만, 이런 것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을 짓기 위해 LH 등 공기업이 부채를 일으켜도 집이라는 자산이 있고, 임대 보증금도 들어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분양해서 개인의 사유물로 만들어서 투기의 대상으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능력 되는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을 때까지 (임대할 것이냐)"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이 결혼하면 역세권에 15평, 아이 낳으면 한 20평, 아이 둘 낳으면 25평, 30평 임대해 주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정책 전환이 가능할 것 같다. 지금은 바꿀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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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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