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금리를 주시하며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레벨은 꽤 오랫동안 각각 2.4%대, 2.7%~2.8%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 금리 인하가 단행됐던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대체로 레인지 내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제통화기금(IMF) 대담에서의 매파적인 발언을 곱씹으면서, 이번 주 확인할 수 있는 통화정책 시그널을 기다리는 한편, 레인지를 벗어날 기회를 노려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음 거래일에는 황건일 금통위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황 위원은 지난해 초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왔던 위원은 아니다. 그간 한은의 통화신용정책보고서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의 주관위원 메시지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에 나서곤 했다.
시장에서는 황 위원을 신성환 위원과 함께 비둘기파적인 성향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단서를 보다 더 찾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 위원의 기자간담회가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한 달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금리 인하 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이 총재의 스탠스와 주간 서울 집값 추이 등으로 10월 인하 기대가 줄어든 상황이다. 기존에는 10월 인하 뷰가 11월 인하 뷰보다 확연하게 높았지만, 현재는 비등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주 후반 미국 국채 시장은 영국의 재정 악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유럽 장기 금리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데 연동됐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의 공공부문 차입은 180억파운드로, 예산책임청(OBR)의 전망치(125억파운드)를 크게 웃돌았다. 8월 기준으로 팬데믹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5bp, 프랑스 및 독일 국채 30년물 금리는 3bp씩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 영향받아 미 국채 커브도 다소 가팔라졌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bp 오른 3.5740%, 10년물 금리는 2.2bp 오른 4.1290%를 나타냈다.
프랑스는 2주 연속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겪게 됐다.
지난주 후반 뉴욕장 마감 후 국제 신용평가사 DBRS는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high, 상)'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날 유럽장 개장 이후 유럽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영향이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번 주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외국인은 지난주 금요일 10년 국채선물을 장중 1만7천600계약까지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역대급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시장은 비교적 잘 버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그 규모가 2만계약을 넘겼는데,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염두에 둔 움직임인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를 앞두고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한미 간 이견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한국이 금융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상 국고채 5년물 입찰이 3조3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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