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인력난에 시달렸던 외국계 증권사의 한국 부채자본시장(DCM) 조직이 안정을 찾고 있다.
미즈호증권을 시작으로 나티시스, BNP파리바 등이 속속 인력 충원으로 그간의 공백을 메우면서다.
외국계 증권사의 DCM 조직은 연쇄 이동과 1960년대생 뱅커들의 은퇴, 한국물 진입 하우스들의 인재 영입 등이 맞물려 인력난이 고조됐다. 이에 한동안 업계를 떠났던 경력직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헤드 교체 및 실무진 이탈로 곤욕을 치렀던 BNP파리바도 인력 영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향후 중상위권 경쟁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 인력 수혈 속속…조직 정비 마무리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동안 인력난에 시달렸던 외국계 증권사의 DCM 조직이 점차 모양을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 가장 먼저 정비를 마친 건 미즈호증권이다. 미즈호증권은 최근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과 외국계 증권사의 DCM 뱅커 2명을 영입해 인력난에서 탈출했다.
나티시스의 경우 과거 크레디트스위스에 몸담았던 이서우 부문장 영입으로 대응에 나섰다.
인력 공백의 여파가 가장 컸던 BNP파리바도 영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UBS 등을 거쳤던 엄현철 상무와 다이와증권의 실무 인력을 흡수해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DCM 뱅커들의 연쇄 이동으로 한동안 다수의 하우스가 인력난에 시달렸다.
여기에 1960년대생 뱅커들의 은퇴와 외국계 증권사의 한국 DCM 시장 진출 및 증원 등이 맞물리면서 인력 영입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DCM 뱅커 구인난으로 한동안 업계를 떠났던 인력들의 복귀에도 속도가 붙었다.
나티시스로 자리를 옮기는 이서우 부문장과 BNP파리바에 모습을 드러내는 엄현철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국물 시장에서 업력을 쌓다 한동안 업계를 떠나있었다.
앞서 JP모건도 DCM 뱅커 출신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과거 도이치증권과 미즈호증권 등에서 DCM 업무를 담당하다 다른 업계로 이동했던 류병위 본부장을 헤드로 영입한 것이다.
외국계 증권사 DCM 조직의 경우 인력 이동의 폐쇄성이 짙었으나 구인난으로 달라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증권사 인력 영입 또한 눈길을 끈다. 미즈호증권이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 뱅커를 데려오면서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도 DCM 조직의 경우 같은 파트 내 연쇄 이동이 일반적인 터라 국내 증권사 인력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구인난으로 국내 증권사로까지 이직의 기회가 확대된 모습이다.
◇ 영입 마친 BNP파리바…중상위권 재편 영향은
인력 공백 사태 속 가장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곳은 BNP파리바다.
BNP파리바는 오랜 기간 DCM 조직을 이끌었던 권용관 본부장이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곧바로 영업력 저하를 드러냈다.
안제인 전무가 소시에테제네랄에서 BNP파리바 헤드로 자리를 옮겨 재건에 나섰으나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못했다.
BNP파리바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실무진들이 연달아 회사를 떠나면서 주관 실적이 급감했다.
다행히 최근 영입에 성공하며 구색을 갖춰가곤 있다. 다만 회복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이동 사이 '가든 리브(garden leave ·의무 휴직 기간)' 기간 등을 거쳐야 하는 터라 당장 실무에 투입하기 어렵다. 이어 막내급 인력의 이탈까지 예정돼 있어 새 인력 충원 이후에도 갈 길이 먼 분위기다.
BNP파리바의 경우 이종통화와 구조화 채권 등에서 차별화 된 역량을 자랑했지만, 이는 기존 인력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영역인 만큼 새 인력이 빠르게 활용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BNP파리바의 공백은 지금도 한국물 시장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선 BNP파리바가 강점 가졌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과 스위스프랑 채권 등의 확장력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순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지난해 공/사모 기준 3위에 올랐으나 올 상반기 말에는 10위까지 하락한 상태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실적 비교'(화면번호 4433)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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