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주 기준 금리를 낮췄으나, 금리 인하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맨해튼 연구소의 제시카 리들 선임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재정 적자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들 선임 연구원은 "금리 인하 폭도 미미하고, 금리 인하가 전체 적자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25bp 금리 인하는 미국 단기 국채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만기가 2년에서 30년에 달하는 미국 정부 채권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채권들의 금리는 발행 당시 확정돼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차입 비용이 낮은 신규 채권이 기존의 채권을 대체하기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의 장기 차입 비용은 단기 금리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 국채를 평가할 때 인플레이션 위험과 연준의 독립성 위협, 재정 정책 등을 고려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재러드 번스타인은 "재정 불안과 '미국 매도' 거래를 촉발한 불확실성이 단기 금리 인하보다 채권 시장을 더 지배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부채를 줄이는 방법으로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제안했으나, 상당한 변화를 이루려면 단기 및 장기 부채에 대한 금리를 수년간 낮게 유지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할 경우 미국이 연간 9천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는데, 이는 이번 연준의 인하 폭보다 12배나 큰 규모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로빈 브룩스는 장기적으로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연구원은 "연준이 단기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겨 장기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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