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증시에서 S&P500, 다우, 나스닥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자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유동성 스트레스 급증이 주식 시장에 취약성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윌슨은 "경제가 그리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닐 수 있다"며 "우리 관점은 일관되게 '연속 경기침체(rolling recession)'는 지난 4월 '해방의 날' 관세 부과 이후 종료됐으며 이제 초기 경기 회복 및 순환적 회복 단계로 전환 중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 실적 성장률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다.
윌슨은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 상향 조정 폭 확대가 이를 뒷받침하며, ISM 구매관리자지수 등 지표 개선과도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 S&P 500지수는 4월 저점 대비 38.5% 상승했고, 연초 대비 14.1%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적응했고,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지난주 추가 완화 정책을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환경도 보다 우호적이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50b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방기금금리가 약 3%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슨은 "최근 3∼4년간 저조한 성장을 보였던 분야에서 억눌린 수요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 단기 사이클 산업, 소비재, 운송, 원자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의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
노동시장 상황이 심각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윌슨은 "연준의 정책 반응과 시장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 속도' 간의 긴장이 단기적으로 주식 위험 요인"이라며 "특히 계절적 약세기에는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발행과 기업 부채 증가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환경은 위험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성 스트레스 징후는 단기시장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과 연방기금금리(Fed Funds) 간 스프레드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국 국채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무브지수(ICE BofAML MOVE)도 주시해야 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MOVE 지수는 지난 19일 72.5로 지난 2021년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22일에는 75.8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가 급등할 경우 국채 시장 긴장이 확대될 신호다.
윌슨은 "아직 큰 문제로 보이진 않지만, 유동성 스트레스는 이 지표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며 "연준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주식 시장에 급격하고 의미 있는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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